"진주·사천 등 낙후된 서부경남, 부울경 메가시티 발전축으로 육성"

입력 2021-11-24 18:17   수정 2021-11-24 23:57


경상남도가 진주와 사천 등 서부경남지역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중요한 발전축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서부경남지역이 부산, 울산, 경남을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상남도는 24일 “서부경남의 발전, 즉 경남의 균형발전이 부울경 초광역협력의 가장 중요한 축”이라며 “서부경남 발전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먼저 서부경남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인적, 산업적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통영~거제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확장, 남해~여수해저터널은 조기에 추진한다. 또 제5차 국도 및 국지도 계획에 포함된 의령~정곡 간 확장 사업 등 16곳, 1조9110억원 규모에 달하는 도로망 사업도 서둘러 진행한다.

진주와 사천, 산청, 하동, 합천, 의령 등에서 광역환승할인제를 확대 시행한다. 교통소외지역 내 규제특례를 도입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농촌지역 실정에 맞는 택시와 버스도 확대 도입한다.

산업 분야의 경우 항공과 소재, 항노화 등 기존 자원을 활용해 부산, 울산은 물론 인근 전남 지역과도 초광역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부울경에서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기술 실증사업과 관련해 하동·삼천포 화력발전소가 있는 서부경남 지역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공공병원 기능을 강화하고 진주 경상대병원을 중심으로 부산, 울산과 통합의료체계를 구축해 도민 건강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밖에 농어촌 자원을 활용해 농수축산물 판로를 확대하고 귀농귀촌 지원 등 농어촌 진흥 정책도 수립하기로 했다.

경상남도가 이처럼 서부경남 집중 육성 카드를 꺼낸 것은 경남도의회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규석 경남도의회 부의장 등 도의원들은 지난 2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경남에 대한 특별한 발전전략이 전제되지 않는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김경수 전 지사의 핵심 공약인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이 구상 단계를 넘어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까지 앞둬 현실화하고 있다”며 “통상 단체장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 정책은 최소한의 집행에 그쳐야 하는데 반드시 이 시점에 추진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가시티 사업에 연계사업으로 들어 있는 남부고속철도, 혁신도시 육성, 국가항공산업단지 활성화 등도 이미 시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며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은 낙후된 서부경남을 더 소외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윤인국 경남도 미래전략국장은 “서부경남 인구만으로는 자생적 동력과 수요가 확보되지 않아 인구 유입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부울경 초광역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울경 초광역협력 전략과 연계해 서부경남 균형발전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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